#1
정말 잠깐이었지만 그래도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사람이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인신공격성 글을 올렸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정권의 수준이다.
조석이라는 이름을 빼고 내용만 보면 이는 초등학생 트윗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
평등 평등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모든 사람의 인격이 평등하게 존중돼야 할 평등은 없는 것 같다.
주어도 없이 멸망이라고 썼다고 분노하는 걸 보면 본인이 뭘 하고 있는지 아는 모양이다.
#2
얼마 전 변호사와 미팅을 하면서 들은 얘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기 사건이 민사에 넘어간다.
민사에 넘길 정도로 머리를 쓰는 사기꾼이라면 이미 본인 앞의 재산은 모두 차명으로 빼돌렸기 때문에 결국 돈을 받지 못한다.
그래도 경험적인 사기꾼은 형사에게 줄 수 있으니까 “감옥에 가든지, 돈을 돌려주든지”라며 합의를 이끌어내고, 피해자가 받는 돈은 보통 원금의 40~50% 수준이라고 한다.
즉, 1억을 사기치면 일반적으로 1억 전부 사기꾼이 먹거나 그나마 형사에게 줄 수 있어도 5000~6천은 사기꾼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주택자인 내가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집을 팔아 1억의 차익이 남으면 70% 가까이 되는 양도세를 낸다.
즉 1억을 투자해 1억을 벌면 3천밖에 손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평등한 세상이다.
투자보다 사기꾼의 수익률이 훨씬 좋다.
투자보다 사기를 권하는 세상.
#3
왜 그들이 주장하는 평등은 언제나 ‘돈’의 평등에만 한정되어 있는가?
일하는 시간의 평등, 투자 금액의 평등, 의무의 평등 등 다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장은 매월 종업원의 급료를 지불할 의무가 있다.
그 무게를 짊어져 본 적이 있는가.
사장은 이 사업을 위해 큰 돈을 투자했다.
회사가 망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사장 몫이다.
이런 일을 함께 짊어지고 수익도 나누자는 것이 평등하지 않을까?
‘돈’ 많은 부자를 악의 축으로 ‘돈’만으로 평등을 외치는 너희들이 정말 돈만 좋아하는 악의 축이다.
#4
평등 평등 평등
그러나 이것이 평등인지 획일화인지를 따져볼 필요는 있다.
모든 국민이 같아지는 것이 평등하다면 그것이 획일화와 무엇이 다른가.
그렇게 평등이 좋으면 왜 그렇게 집권하려 드는가.
여당이 한번 잡았으면 야당이 한번 잡는 편이 평등했던 것 아닐까?
결국 그들이 할 일은 그들이 룰 메이커가 되어 그들 밑에 있는 국민을 획일화시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권이라는 것이 이미 권력이고, 그 정권의 수장에게 권력이 집중되는데 평등이 있겠는가.
획일화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수단은 편 가르기다.
나랑 조금이라도 다른 너희는 다 악이야 그러다 처음 악이 처단되면 획일화된 무리만 남는다.
이 정권에서 유독 편 가르기가 많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만의 오해인가.
그들은 평등을 원하는가, 말 잘 듣는 획일화된 무리를 원하는가.
나는 내 아이를 같은 모습의 양계장에 갇힌 닭처럼 만들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