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상담소 에일리의 타인민 감성(내것이 아닌 감정으로 고통받지 말아요!!)

금 같은 우리 아이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나.

언젠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을 상대하는 오은영의 금 같은 내 아이의 어른 편이 있다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어제는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서 무엇을 할까 했는데 갑자기 이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넷플릭스인지 TVING에서 찾아보니까 있어서

10시 30분부터 #[채널A에서 진행하는 오은영의 금측 상담소]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프로그램이어서 1회부터 차례로 보려고 시작했더니 [에일리와 이태성] 둘 편이었다.
에일리라는 가수, 노래도 들어봤고 이름도 들어봤는데 왠지 낯선 얼굴처럼 보인다.

출처 : 에일리 나무위키(namu. wiki)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태어나 뉴저지 주에서 자란 재미교포 2세다.
국내 여성 솔로 가수 중에서도 최상위권 실력파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대선배 가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전혀 없는 최고의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
데뷔하기 전부터 유튜브에 자신의 팝송 Cover 영상을 올려 ‘1000만 뷰 소녀’로 불리는 등 이미 엄청난 미국 팬들이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보여줄께~완전히 변한 나 보여줄께 더 예뻐진 내 노래를 부르며 멋진 춤과 파워풀한 목소리로 부르던 에일리

출처 : 에일리 – 나무위키

그런데 김 측 상담소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에일리는 왠지 낯선 모습이다.
평소 모습처럼 강한 언니 스타일이 아니네.집안에만 집안에만 틀어박혀 게임하는 걸 좋아한다니 왠지 반전 스타일이네.

에일리는 노래하기를 좋아했던 자신이 언제부터인가 무대에 올라 노래 부르는 것이 두렵고 힘들다고 한다.
무대에 올라 팬들 눈을 보면 [얼마나 잘하는지 볼까?] 그래 한번 해볼까?] 이런 눈빛이라고 하니 정말 마음이 힘든 상황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에일리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며 들어준 오 박사의 진단은 바로 이것이었다.

우리 대부분도 타인에 대한 민감성이 있지 않나 싶다.
블로그나 카카오톡에도 좋은 곳에 놀러간 사진, 맛있는 것 먹은 사진, 선물받은 것 등을 올려 자신의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도 타인을 의식한 행동 때문이 아닐까?

에일리 같은 연예인들은 우리보다 남의 눈을 더 많이 의식하지 않을까? 그런 것 같아. 그리고 댓글로 반응하는 팬들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악플도 많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집 밖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만 지내게 된다는 에일리 가장의 역할까지 그녀를 짓누르고 있었던 것 같아 정말 안쓰러웠다.
그런 무거운 짐을 지고 무서운 팬들의 눈빛을 받으며 노래하려니 얼마나 힘들고 두렵고 초라해지는 마음을 느꼈을까.

[타인 민감성]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유형은 대략 3가지라고 한다.
그 중 세 번째 유형이 가장 바람직한 유형.

사람들의 반응도 중요하고 맞지만 나는 내 감정에 충실하다고 말하는 게 제일 좋다니까.이렇게 해탈하는 경지까지 갈 수 있을까 싶은데 그렇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할거야!
!
!

다이어트든 다른 모든 사람의 시선이나 말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일을 하는 것.오은영 박사는 여기서 이런 말을 한다.
내것이 아닌 감정으로 괴로워하지마!
!
출처 : 오은영의 김 측 상담소 그렇다.
내 것이 아니라 감정에 신경 써서 할 일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입고 싶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사는 것.내 감정의 주인공은 나다.
나를 신경쓰면서 살아도 짧은 세상이다….후후

에일리 편에서 가장 슬펐던 부분은 이 부분.세상에서 마음 아픈 일을 겪을 때 털어놓는 분이 계신가요?

잠시 망설였던 에일리는 조심스럽지 않아요.어머니에게도????????????????????네.

어머니는 조금 엄했다고 한다.
에일리는 어머니에게조차 속마음을 털어놓고 불평하며 화를 내는 부분을 위로받지 못한 것 같다.
그게 가장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어머니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 외로움과 공허함.

아마 에일리는 어머니에게서도 눈치를 많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엄마 기준에 맞춰 살아오지 않았을까?

나도 이렇게 아이를 키우지 않았을까? 깊은 반성을 하는 부분이다.
아이들이 자기 맘껏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책임질 수 있도록 키웠어야 했는데.남의 생각과 남의 눈빛을 의식해 살아가게 한 것은 아닐까.또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후아~ 아쉬워서 맥주한병 마셨다…. 이것저것 술마시고 싶은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