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가 아직 남아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리스타트(Re:START)
(17:00-18:20) 숙소를 나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돌기로 했다.
저녁시간이라 멀리 가지 않고 저녁도 먹을 겸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당호텔은 이비스 크라이스트처치 호텔(Ibis Christchurch)이다.
인근에 큰 공원이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3성급 호텔이다.
이 호텔의 남쪽에 두 블록에 재시작이 있었다.
리스타트(Re:START)는 2011년에 있었던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 피해 상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시 상업시설이다.
임시로 컨테이너를 가져왔지만 컨테이너에 색칠을 하고 나름대로 꾸며 크라이스트처치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2011년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진원지인 리틀턴뿐 아니라 크라이스트처치도 큰 피해를 입었다.
캔터베리 지진이라고도 불리는 이 지진은 전년도인 2010년 발생한 캔터베리 지진의 큰 여진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건물이 지진에 취약해 진원지는 땅속 깊은 곳이 아니라 얕아 큰 피해를 보았다.
당시 지진으로 확인된 통계로는 178명이 사망해 지진이 발생한 2월 22일을 뉴질랜드 사상 최악의 날로 꼽았다.
공식 통계로는 178명이 사망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200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 이어 2011년에 발생한 이 지진으로 수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였으며, 약 1,500채의 건물이 철거 대상이 되었다.
지금도 크라이스트처치 곳곳에 철거 대상 건어물이 바리케이드 안에 갇혀 있다.
지진 발생 3년이 지났지만 당시 피해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곳곳에 아직도 남아 있다.
금요일 저녁인데도 우리가 찾은 재시작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도시 전체에 사람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곳은 금요일 저녁에는 사람이 많아야 하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아. 문을 연 상점도 많지 않다.
3년 전 지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인구수가 두 번째 도시에서 세 번째 도시로 떨어졌다.
수도였던 오클랜드가 1위, 웰링턴이 2위, 크라이스트처치가 3위다.
사람들이 죽어서 인구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도시가 파괴되고 사람들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그래서 사람이 없나?
사람이 없는 썰렁한 재시작을 둘러보고 저녁 먹으러 간다.
(18:20 – 19:10) 저녁은 리스타트 근처 상가 건물에 있던 아수라 스시(SuRa)에서 먹는다.
아이들을 위해 밥이 있는 일식당이 당첨이다.
오므라이스, 볶음우동, 돈가스를 주문한다.
음식 맛이 아주 좋아.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동안 아마 가능하면 이 식당을 주로 이용할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기 전 남편에게 식당이 아침에도 문을 열면 아침에도 문을 연다고 한다.
내일 아침 식사는 해결됐다.
그리고 밤에 먹는 간식으로 초밥을 하나 싸서 간다.
다른 사람이 해준 밥을 먹으면 맛있어. 더 이상 내가 밥을 먹지 않아도 돼.
(19:10-) 호텔로 돌아가서 짐 정리하고 침대에 누우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푹신푹신한 침대에 누워본다.
캠퍼방 여행이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다.
여행이 사실 몸이 편하지는 않을까. 아무리 좋은 곳, 좋은 음식, 좋은 곳이라고 해도 집만큼 좋은 곳은 없다.
집을 나가면 모두 개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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