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 전시 후기

구찌가든 아키타이프 전보다 며칠 일찍 다녀온 달리전.대기시간도 길다고 들었고 전철처럼 줄을 서서 전시를 봐야 한다는 리뷰가 많아서 계속 미뤄왔지만 작년 11월부터 진행되던 전시에서 지금은 좀 막혀있어 대부분 보고 가셨다고 생각하기에 평일의 오픈어택에 도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람객이 많았다.
( ´ ; ω ; ` )

전시 끝에 있는 미디어아트나 포토존처럼 설치된 조형물을 제외한 모든 작품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들도 전시장 입구 주변, 아트숍 등에서 찍어온 것이 대부분이다.
어차피 사진촬영이 허락되었어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는 못했을텐데..그래도 기록 겸 전시 후기를 올린다.

<살바도르 달리> Salvad or Dali : Imagination and Reality 2021.11.27 – 2022.04.03 DDP 학습장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

이번 전시는 스페인 피게레스 다리미술관, 미술 플로리다 다리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소피아국립미술관 등 3곳에서 협업을 통해 기획된 원화작품전으로 알려졌다.

건물 입구 앞 포토존에는 전시기간이 3월 20일까지라고 적혀 있지만 포스팅을 작성 중인 현재 전시기간은 4월 3일까지로 2주 연장된 상태다.
찾아보니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를 통틀어 역대급으로 많은 관람객이 동원된 전시라고 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티켓오피스가 보였고 아마 여기서 대기하고 들어간 것 같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네이버와 인터파크 외에도 여러 곳에서 온라인으로 전시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나는 마켓컬리에서 약 50%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가격이 저렴해졌을 때 구입하여 안내된 거리 매표소에서 발권 후 전시장 입구로 향했다.
마켓컬리에서는티켓판매가현재판매중단상태였다.

티켓이 예뻤다.
히히

입장하기 전 복도에서 5분 정도 대기시간이 있었다.
기다리는 줄 옆에 오디오 가이드에 대해 안내돼 있었는데 큐피커라는 앱으로 3천원을 추가 결제해 물어봐야 한다고 해서 통과했다.

이 문을 지나면서부터는 사진촬영이 금지됐다.

이곳부터는 전시 마지막 단계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했던 구역에서 찍은 사진.

미국 플로리다 달리미술관에서 특별 제작된 <달리의 꿈>이라는 영상이 화면에 재생되어 달이의 꿈속을 산책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이었다.
다른 작품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다양한 상징물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다음으로 “메이웨스트룸”으로 1920년대-30년대에 관능적인 매력으로 유명했던 여배우 메이웨스트의 얼굴에 달리만의 매력을 담아 하나의 방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스펠바운드에서 달리가 디자인한 주인공의 꿈속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공간.

전시 종료!

전시 내용은 좋고 볼거리도 많았다.
어린 시절 그가 연구하고 오마주한 여러 화풍의 작품부터 잘 알려진 초현실주의 작품까지 꽤 다양하게 전시된 대규모 전시였다.

그리고 뭔가… 본인이 워낙 엔터테이너라서 그냥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 읽으면서 작품을 가볍게 감상해도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사진이나 영상 속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개성 넘치는 표정만큼이나 다방면으로 재미있는 작업도 많이 해 온 듯해 초현실주의 작품은 뭔가 특이하고 난해한 듯했지만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작품이었다.
남녀노소가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전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내가 간 날은 관람객이 많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힘들었다.
운영하는 업체 측에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입장객을 더 엄격하게 제한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좁고 구불구불한 동선이 만들어져야 하는 ddp대신 다른 전시공간이 선택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ㅠㅠ

전시장 안을 산만하게 돌아다니다 줄에 걸려 넘어지는 아이들이 보인 점도 아쉬웠다.
7세 미만 영유아도 보호자 동반 입장 가능하지만 반드시 보호자의 손을 잡고 관람해야 한다고 안내됐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전시를 다 보고 나면 기념사진에 딱 맞는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파티 분위기의 포토존에서 사진이 가장 예쁘게 나올 것 같은 느낌!

아트숍도 있다.
아무것도 많지 않아 그저 전시방문을 기념하기에 좋은 문방구류, 소품, 엽서 등이 주를 이뤘다.

나는 자석을 1장 샀다.
달이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히는 <기억의 지속>은 이번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자석은 판매되고 있었다.
전시에서 보지 못한 작품들을 자석으로 사기엔 좀… 그래서 나는 <다가오는 밤의 그림자>를 골랐다.

복도 한쪽에는 4월부터 열리는 팀버튼전 안내도 있어서 너무 보고 싶은 전시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걸 생각하면 엄두가 안 나. 얼리버드 티켓도 예매할 수 없다.

어제 구찌아키타입의 전시를 보러 ddp에 갔다.
몇 주 전 ddp로 진행 중인 달리전을 평일 오픈어택으로… blog.naver.com 같은 건물에서 3월 27일까지 ‘ddp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전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