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마키우기(키우기), 외목대 가지치기, 싹트기
어제와 오늘 새벽에는 자다가 추워서 이불을 덮어야 했어요.
올 여름 폭염이 워낙 일찍 찾아와서 겁이 날 정도였는데 오히려 요즘은 선선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발코니에 앉아서 율마가드닝을 했습니다.
더울 때는 발코니를 나가는 것도 무섭지만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율마갈변
저희집 율마의 겉모습은 매우 파랗고 예쁜데
내용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
그래서 안을 뒤지며 죽은 잎을 솎아줬어요.
겉보기에는 갈변하거나 죽은 잎이 없는데 안에는 검게 죽은 잎이 있었어요.
통풍 불량 탓인지, 햇빛이 닿지 않는 탓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대부분 통풍불량이라고 하셨는데 통풍불량이라고 하기에는 저희 집 율마는 지금 노지발코니에 있거든요.
겨우내 창문을 거의 한 번도 열지 않는 베란다에서 지낼 때도 율마 상태는 비슷했기 때문에
햇빛을 쬐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잎이 빽빽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잎은 햇빛을 거의 받지 못해요.
통풍이 되지 않아 햇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둘 다 원인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그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 중 하나가 ‘율마 가지치기 후 갈채했어요’라는 건데
율마 가지치기와 싹트기 후 잎 끝만 갈색으로 변한 것은
줄기를 자를 때 예쁘게 잘리지 않아서 생기는 상처 같은 거죠.
잎이 손상되지 않도록 줄기만 톡톡!
떼어내거나 예쁘게 잘라내면 줄기 끝에 저만큼 흔적이 남지만
그렇지 않고 줄기를 잘라낼 때 잎에 상처를 내면 줄기 끝의 상처 부분이 많아지고 갈변한 잎도 많아집니다.
이럴 때는 뒤죽박죽이 된 부분만 다시 깨끗하게 떼어내 주세요.
코코피트 흙에서 잎마름이 생겼을 때, 잎끝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잎마름이 있는 경우에는
물빠짐이 있거나 흙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율마 가지치기 싹트기
지금까지는 자꾸 올라온 순진수로 따는 율마 순수 사냥만 해줬는데
지치기 전의 오른쪽 : 지치고 난 후 어제는 시원해져서 피곤하기도 했습니다.
가지치기라고 해도 이 정도의 가지를 자르는 정도였습니다.
우리 집 율마는 좋아하는 수형이 되어 큰 줄기를 많이 자를 필요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머리 크기를 줄이고 둥근 모양을 갖추기 위해 솎아내듯 가지치기를 하거나 싹을 틔우기도 했습니다.
시원하니까 원예 맛이 났어요.
율마 키우는 법
율마를 키우는 방법은 문제가 없는 흙이라면 햇빛이 좋은 환경에서 물만 말리지 않으면 됩니다.
율마는 물막이에 약하기 때문에 장마철에도 흙이 마르지 않았는지 매일 체크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깥 흙이 좀 마른 것 같으면 물을 듬뿍 주면서 키우면 됩니다.
물을 미리 주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조금 늦어도 잎마름이 생기거나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흙을 말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흙이 빨리 마르도록 화분을 크게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022년 여름
지금 저희 집 율마는 이렇게 건강한 모습이지만
2021년 여름 율마 상태가 나빴을 때
1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새 잎이 거의 나오지 않아 물을 말린 적이 없는데도 잎이 자꾸 마르더라고요.
코코핏 흙에서 뽑았을 때 율마뿌리
이때는 코코핏 베이스 흙이 문제인지 몰랐는데
코코핏이 들어있지 않은 피트모스 흙으로 옮겨 심고 몇 달이 지나면
몰라보게 건강해졌고 나중에 코코핏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도 율마키는 ‘흙에 문제가 없다면’의 전제조건을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겨울 영하의 환경에서 화분 흙이 얼었지만 율마는 무난했다.
율마는 추위에 강하고 영하 3~4도까지는 여유가 있습니다.
다만 화분의 흙이 얼어버려 수분 흡수가 되지 않는 것은 위험하므로 화분은 보온장치를 해줘야 합니다.
더위에도 강한 편이나 로즈마리보다는 약합니다.
2017년 율마들
뜨거운 테라스에서 식물을 키울 때
로즈마리는 무난했지만 율마는 견디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었거든요.
율마외목대만들기
저희 집 율마는 삽으로 뿌리를 내리고 외목대를 만들었습니다.
화원에서 사온 율마를 왜목대 동그랗게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 많이 와서
몇 년 전에는 외목대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율마를 일부러 구입했어요.
화원에서 구입한 율마들은 대부분 이런 모양이잖아요.
츄파춥스 모양의 외목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심한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아까워서 못 자르면 츄파춥스 모양 못 만들어요
원하는 키까지 키운 뒤 가지를 모두 잘라내고 성장점 줄기도 잘라줍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머리가 세로로 길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은 위로 계속 자라기 때문에 조금 옆으로 넓은 것이 나중에는 낫습니다.
그 후 머리잎을 둥글게 유지하기 위해 가지치기나 싹 따기로 관리하다 보면 우리 집 율마처럼 자랍니다.
로즈마리 키우는 법/외목띠 만들기 로즈마리는 그대로 키우면 산만한 수형이 되기 쉬운 식물이므로 외목대에 등… blog.naver.com
로즈마리도 외목대를 만드는 과정은 똑같아요.
로즈마리는 율마보다 성장이 빠르고 완제품이 빨리 만들어집니다.
키우는 환경이나 물주기율마를 키우는 것과 동일하게 하면 되기 때문에 로즈마리로 외목대 만들기를 해 보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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