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재밌네.
드디어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이 터지면서 이번 8라운드(7라운드 vs 맨시티 경기가 취소됐고 경기는 7번째 경기다.
)에서 무려 해트트릭이 나왔다.
그동안 넣지 못한 골의 한을 이 경기에서 모두 풀었다.
그런데 대단한 것은 이번 경기의 선발이 아니라 교체였다는 사실이다.
후반 58분에 교대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결정지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공격 포인트를 세울 기회가 많았다는 점도 놀랍다.
몸이 슬슬 풀리는 것 같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매우 뛰어다닌다.
선발 출전이 아니라고 상심했지만 내 기우였을 뿐이다.
골이 많이 나는 경기였다.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1무 6패로 현재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덕분에 토트넘의 우위를 쉽게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비슷한 경기력으로 인해 토트넘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됐다.
토트넘 vs 레스터시티 하이라이트
전반전 5분경 토트넘 수비수 산체스의 과감한 실수로 레스터시티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성공해 0:1로 레스터시티가 앞섰으나 전반 8분 허리케인, 전반 21분 에릭 다이어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어냈고 2:1로 토트넘이 앞서기 시작했다.
양 팀의 공격과 수비 전환이 너무 빨라 경기는 재미있어졌고 그만큼 골도 많이 나온 경기가 됐다.
양 팀 모두 패스의 정확성이 크게 떨어졌지만, 공이 가로채기 되어 공수 전환이 빨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 40분 레스터시티 동점골이 터지면서 전반은 2-2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벤 탱클루가 볼 가로채기 후 골을 넣었고 경기는 다시 토트넘이 우위를 점했다.
그래도 레스터시티의 공격력이 너무 좋았고 골키퍼 요리스는 훌륭한 선전을 해야 했다.
후반 58분 손흥민이 히셜리슨과 교체 출전하면서 경기는 더욱 재미있어졌다.
후반 72분 손흥민이 수비수 2명을 내세워 전매특허 권차기로 골을 넣었고 이후 분위기를 조성한 토트넘은 계속 몰아붙였고 후반 83분 손흥민-케인 조합과 함께 다시 한번 권차기에서 시즌 두 번째 골이 나왔고 후반 85분 호이비에르의 도움으로 세 번째 골이 나오며 무려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었던 후반전이었다.
경기는 결국 6-2로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경기를 봤을 때 확실히 올 시즌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의 호흡이 손흥민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
다행인 것은 손흥민-케인 조합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또 손흥민의 득점력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한 경기만을 놓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향후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게 됐다.
기다려준 보람이 있네.
덕분에 오늘 하루 기분 좋은 시작이다.